AI·드론 등 첨단기술 보유 기업 집중 육성
한국형 인큐텔·특별법 제정도 추진
혁신기업 발굴 및 투자·R&D·판로 지원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 같은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범부처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중기부는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실무협의체’ 1차 회의를 열고 주요 후속 과제를 관계 부처와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발표한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방향’의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무협의체에는 중기부를 비롯해 재정경제부, 국방부, 금융위원회, 기획예산처,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 등 관계 부처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벤처투자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AI와 드론 등 안보 관련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범부처 차원에서 육성해 국가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같은 글로벌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팔란티어는 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AI로 분석하는 플랫폼 ‘고담(Gotham)’을 개발한 기업이다.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약 3000억 달러(약 437조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안보 전략분야 및 혁신기업 지정 ▷혁신 소요 기반의 신속 조달체계 구축 ▷대규모 연구개발(R&D) 지원과 군 실증 확대 ▷한국형 인큐텔 설립 ▷지식재산권 보호 및 판로 확대 ▷범정부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인큐텔’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인큐텔은 전략분야별 필요로 하는 신기술・핵심기술을 보유한 신안보 혁신기업에 정부가 리스크를 전담해 직접 투자하는 전문기관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무협의체 운영방안과 신안보 전략분야 및 혁신기업 선정 기준, 미래 신안보 전략분야 지정 로드맵, 관련 법률 제·개정 일정, 국방 오픈이노베이션 및 투자설명회(IR) 개최, 기술특화 자산운용사인 한국전략기술파트너스(KSTP) 설립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중기부는 앞으로 미래 신안보 분야를 국가 핵심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략분야 지정 체계를 마련하고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기업이 연구개발과 투자, 기술 실증, 공공조달, 해외시장 진출까지 성장 전 과정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한다.
정부는 향후 매월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신안보 전략분야 및 혁신기업 선정 기준과 한국형 인큐텔 설립 방안 등 세부 과제를 차례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협의체 출범은 방위산업의 개념이 무기체계 중심에서 AI, 우주, 드론, 사이버보안 등 민간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신안보’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민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혁신기술을 국방 분야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투자 확대를 병행하며 신안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은 국가 안보와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혁신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투자와 연구개발, 사업화, 공공조달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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