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서 ‘한-브라질 BRT’ 개최
삼성·현대차·LG·포스코 등 국내기업 총출동
류진 한경협 회장 “투자·생산·공급망 ‘원팀’으로 세계 진출”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브라질 경제계와 손잡고 투자·생산·공급망 전반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나섰다. 핵심 광물부터 인공지능(AI), 바이오, 항공우주, 소비재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한경협은 브라질 무역투자진흥기관(ApexBrasil)과 함께 현지시간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소비재 등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문재영 HD현대건설기계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에이피알, 구다이글로벌, 실리콘투 등 K-뷰티 기업들도 함께 자리했다.
브라질 측에서는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과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자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을 비롯해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 육류기업 JBS, 펄프기업 수자노, 제약사 유로파마, 바이오연료 기업 인파사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브라질과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나라”라며 “투자와 생산, 공급망 구축까지 ‘원팀’을 이뤄 세계시장으로 함께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 기업들은 제조·인프라, 첨단산업, 소비재·유통 등 3개 분야별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함께 브라질 투자 확대를 위한 인허가 절차 개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재개 필요성도 제기됐다. K-뷰티 기업들은 브라질을 중남미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현지 유통망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브라질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그린수소와 수소트럭, 소형모듈원전(SMR)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브라질과 희토류 공급망을 현지에 공동 구축하는 등 핵심광물 밸류체인 협력을 강화하는 상생 모델을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맞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으며, LG전자는 현지 생산기지 확대와 함께 제조업의 디지털·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기업도 화답했다. 브라질 최대 석유화학기업 브라스켐은 바이오폴리머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고, 이미 현대자동차에 그린 폴리에틸렌을 공급하는 등 한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K-뷰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 3대 민항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는 항공기와 방산 분야에서 한국과의 장기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행사 직후에는 양국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등 분야에서 총 6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업계에서는 자원과 시장을 동시에 갖춘 브라질이 한국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와 중남미 사업 확대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기업 간 투자와 기술 협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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