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습 중단 이후 이란의 첫 공격
美 “모두 요격…親이란세력 정밀타격”
후티, 사우디 유조선 겨냥 미사일 쏴
미국과 이란이 물밑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해진 가운데, 28일(현지시간) 이란군이 중동의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전쟁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미 동부시간 오늘 오후 5시45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부대가 이란에서 중동의 미군 기지를 기습 공격하려 다수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게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미사일은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됐다”며 “미군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부터 중단됐던 이란군의 공격이 이날 갑자기 재개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군은 13일 연속으로 이란에 대해 공습을 이어가다 지난 24일 야간부터 공습을 중단한 상태다. 중재국 오만을 통한 미국과 이란의 물밑 대화가 재개된 것이 공습 중단의 이유였다. 이때부터 이란도 중동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멈췄다.
이후 오만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각국이 자율로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으나, 이란은 오만 영해 측 구역인 남쪽 회랑의 일부까지 자국이 관리하는 방안을 내세우며 오만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면서 “그들(이란)은 합의를 안 하면 내가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교량들은 말 그대로 1시간도 안 돼 없어질 것이다. 교량 대부분, 주요 교량이 2시간 안에 모두 사라질 것이고 발전소들도 하루면 사라질 것”이라고 합의를 압박했다.
한편, 미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라크의 친(親)이란 테러조직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 내에 있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를 공습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멘에 있는 친(親)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사우디도 이번 전쟁의 한 전선을 담당하게 됐다.
후티는 이날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탄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벤치마킹’해, 홍해 봉쇄를 선언하며 사우디를 압박하고 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사우디 선박인 ‘NCC 가잘호’가 “사전 경고를 무시”했다며 “봉쇄를 위반한 선박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강제로 회항했다고 전해졌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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