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음모론이라 주장하지 말라”

이준석 “연임 욕심 가능성 차단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은 국민 선택의 문제’라는 발언과 관련해 야권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음모론이라고 주장하지 말고 대통령 입에서 ‘연임은 없다’ 다섯 글자만 이야기하면 끝날 일이다. ‘연임은 없다’를 말하지 못하면 국민은 곧 ‘이재명 탄핵’이란 새로운 다섯 글자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여권에서 야당 공세를 음모론이라고 비판하는 것에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현직 대통령을 포함해 연임 개헌을 주장하는 건 잘못됐다고 했는데 송 의원도 음모론이냐”며 “정청래 전 대표도 조 의장이 기자 질문에 낚인 것 같다는데, 방심하고 있다가 본심이 툭 튀어나왔단 얘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다 현직 대통령이 포함된 연임 개헌이라고 이해했다”며 “누군가 던져놓고 문제가 생기면 꼬리 자르고, 그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물으면 실실 웃으면서 남의 일 이야기하듯 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은 그 연임에 대한 욕심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한 것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상당수는 개헌 수요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이 현행 대통령의 임기 연장 시도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정책연구기관인 개혁연구원이 이날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5년 단임제인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반대가 55.2%로 찬성 42.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현행 헌법을 바꿔 현직 대통령도 연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반대가 64.7%로 찬성 32.5%보다 더 높았다. 헌법 128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조 의장 발언과 관련, 이 대통령이 연임에 대해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허용하지 않고,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