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등 ‘이동노동자’ 쉴 권리 보장
배민커넥트·카카오채널로 쉼터 확인
플랫폼 앱으로 확인 후 식음료 이용도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29일 부산 최고기온이 섭씨 38.8도까지 치솟는 등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장시간 야외근무를 하는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의 건강과 쉴 권리를 위해 8~9월 두 달간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폭염의 고온 도심환경에 노출되는 이동노동자들이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편의점을 24시간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BGF리테일(CU),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과 함께 진행한다.
시는 기존 이동노동자지원센터 및 쉼터(7곳)의 거점 중심 운영으로는 접근에 한계가 있던 것을 보완해 16개 구군별 주요 거점 3곳 이상씩 총 48곳을 편의점 쉼터로 지정 운영했고, 참여 편의점 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동노동자 편의점 쉼터’에는 지정 인증현판이 부착되고, 식음료 제공을 지원한다. 시는 쉼터 운영에 적극 동참하는 지정 편의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월 50리터 규격의 종량제봉투를 10개씩 지원할 방침이다.
배달 플랫폼(배민커넥트)과 이동노동자지원센터 카카오채널을 통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쉼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도 한다. 쉼터를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는 편의점에서 플랫폼 앱 화면을 제시해 대상자임을 확인한 뒤 1인당 하루 1회 2000원 이하의 생수, 음료와 간식류를 이용할 수 있다.
주류·담배·생필품은 제외되며, 2000원을 넘는 금액은 본인이 부담한다. 이용자는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고 이용 대장(성명, 직종, 연락처 등)을 작성하면 된다. 식음료는 예산 소진시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편의점 쉼터 운영과 함께 여름철 옥외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폭염 대응 특별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동노동자지원센터 및 쉼터 7곳에서 얼음물과 쿨토시, 넥쿨러 등 혹서기 안전용품 2만 3000여 개를 배부하고 있고, 노동복지회관 내 노동상담소와 연제노동지원상담소에 쉼터를 만들어 생수와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 22개사를 찾아내 이동식 에어컨 등 온열질환 예방장비 구매를 지원했고,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부산고용노동청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건설업과 제조업 등 민간 사업장이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하고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는 시와 구군 발주공사 및 수행사업장을 대상으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노동안전보건지킴이단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8월 중에는 HJ중공업 등 지역 조선 원청사 7곳 협력사 근로자 1700여명에게 쿨토시와 포켓아이스 등으로 구성된 1인당 3만원 상당의 맞춤형 쿨링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kaf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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