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 티맵을 이용하는 A(33)씨는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차를 운전해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다. 숙소 주차장에 차를 댄 뒤 점심 메뉴를 고민하던 A씨. 그의 눈에 티맵의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가 들어왔다. 현재 위치 주변의 맛집을 살펴보다 강릉의 유명 콩국수집을 추천 받았고, 곧바로 티맵의 길 안내를 따라 식당으로 이동했다.
티맵의 ‘맛집 탐색·예약’ 기능을 사용한 비중이 1년 새 성장했다. 티맵 이용자 약 4명 중 1명이 길 안내 뿐만 아니라 식당을 찾는 데 티맵의 해당 기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그간 티맵의 사용성이 ‘길 찾기’ 기능에 집중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 분석한다.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티맵의 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티맵은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달 1인당 월평균 이용 시간 ‘363분’을 확보했다. 네이버지도(102분)보다 3배 이상 긴 시간이다.
3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티맵 이용자 가운데 ‘맛집 탐색·예약’ 기능을 사용한 비중은 23.3%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41%)과 비교하면 1년 새 2.89%포인트 상승했다. 티맵 이용자 4명 중 1명가량이 길 안내뿐 아니라 식당을 찾는 데 티맵을 이용한 셈이다.
이는 티맵이 단순 내비게이션 앱에서 소셜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티맵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의 맛집과 즐길 거리를 찾는 탐색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식점과 카페, 여행지 등을 추천하고 예약할 수 있는 ‘어디갈까’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지난 9일에는 숏폼 서비스 ‘티맵 숏폼’을 출시하고 콘텐츠 다변화에 나섰다. 티맵 숏폼은 이용자가 방문한 장소를 짧은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 방문 경험을 데이터로 쌓아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개발하겠단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이용자 간 이동 경험을 연결하는 ‘오픈 프로필’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이용자가 티맵에서 작성한 리뷰와 저장한 장소를 하나의 프로필로 묶어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업계는 티맵이 운전자의 주행 시간을 넘어, 주행 전후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티맵이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확보한 ‘이용 시간’을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티맵의 1인당 월평균 이용 시간은 363분으로 집계돼, 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 지도 앱 3사 중 가장 높은 이용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는 티맵이 탐색 서비스로 확보한 이용 시간을 실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증대까지 연결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탐색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수익 기회를 노린단 해석도 나온다. 광고 등을 결합해 내비게이션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단 분석이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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