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며 허위신고 반복한 남성
휴대전화 위치 추적해 불심 검문·검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112에 “헬프(HELP)”라는 말만 남기는 식으로 100차례에 가까운 허위 신고를 반복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지난달 31일 ‘헬프Help 헬프Help 하면서 경찰을 따돌리려는 신고자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말부터 수개월간 서울 종로·중구·마포 일대를 돌아다니며 112에 전화를 걸어 “헬프”라고 한 뒤 끊는 방식으로 허위 신고를 반복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허위신고는 종로·중구 일대에서만 24차례, 마포 일대에서 5차례 등 총 90여 차례에 달했다.
경찰은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이동 경로와 이동 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동 속도가 도보 보다 빠르고 차량보다는 느린 점에 주목해 A 씨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 중이라고 판단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지구대 동료로부터 이 신고자가 수십 차례 허위 신고를 해온 A 씨라는 정보를 공유받았다. 이에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던 A 씨의 이동 경로를 앞뒤로 차단해 포위한 뒤 불심검문을 거쳐 현장에서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냥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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