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차 국제행사심사위 의결

3개 행사 국고지원 타당성 통과…충남 밤산업박람회는 재심사 결정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이 8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이 8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2029 연천 세계구석기 엑스포와 2027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 2027 국제농업박람회가 정부의 국고지원 타당성 심사를 통과했다. 반면 충남도가 추진하는 국제밤산업박람회는 국고지원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받아 재심사 또는 재신청 절차를 밟게 됐다.

기획예산처는 5일 조용범 차관 주재로 열린 제147차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경기도와 연천군이 공동 개최하는 ‘2029 연천 세계구석기 엑스포’는 국고지원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행사는 2029년 4~5월 개최될 예정으로, 연천은 아시아 최초로 진보한 구석기 문화의 상징인 ‘아슐리안식 주먹도끼’가 발견된 지역이다. 기획처는 이번 엑스포가 세계 역사·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외교부가 추진하는 ‘2027 제49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 및 제29차 환경보호위원회’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남극의 평화적 이용과 환경보호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우리나라 개최는 1995년 이후 32년 만이다.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2027 국제농업박람회’ 역시 국고지원 타당성을 확보했다. 정부는 농업 신기술과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국내 농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충청남도가 추진하는 ‘2028 국제밤산업박람회’는 국고지원 타당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기획처는 사업계획을 보완한 뒤 재심사 또는 재신청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이날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개최된 국제행사 5건에 대한 사후평가 결과도 함께 점검했다. 평가 결과 일부 행사에서 참가자 수와 행사기간 준수 등 운영 측면의 미흡한 사례가 확인됐으며, 기획처는 이를 각 주관기관에 통보해 향후 국제행사 기획과 심사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용범 기획처 차관은 “국제행사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돼야 한다”며 “이번에 의결된 국제행사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주관기관들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