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장구섬에서 둥지·알 관찰돼

순천만 장구섬에서 발견된 둥지와 저어새 가족.
순천만 장구섬에서 발견된 둥지와 저어새 가족.
순천만에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만에서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남해안에서는 최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황새목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가 순천만 장구섬에서도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저어새 개체군의 90% 이상이 우리나라 서해안 무인도를 중심으로 번식해 왔으나, 근래에는 순천 등 남해안으로까지 번식권역이 점차 확장되는 추세이다.

순천시(시장 손훈모)에 따르면 별량면 장구섬에서 저어새 둥지 15개가 관찰됐고 알을 품거나 새끼를 기르는 저어새의 모습도 포착했다.

최근 순천만 ‘역(逆)간척’ 복원 습지에서도 저어새 50여 마리가 관찰되는 등 순천만 갯벌 일원이 저어새의 번식지이자 안정적인 서식지로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순천만갯벌이 주변 내륙습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저어새의 번식과 먹이활동, 휴식에 필요한 안정적인 서식 환경이 된 결과로 분석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 세계에 300~500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지만 이후 국제 환경단체의 보전 사업으로 현재는 7700여 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립생태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장구섬의 저어새 번식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번식지 주변의 위협요인을 점검하는 등 신규 번식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