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톱 사운드트랙’ 54주째 1위
역대 최장기 1위는 디즈니의 이 애니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가 여전히 놀라운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7일 빌보드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OST는 미국 빌보드 ‘톱 사운드트랙’ 차트에서 통산 54주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음악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역대 최장기 1위 기록인 디즈니 ‘모아나’(62주)의 턱밑까지 추격한 성과다. 지금과 같은 기세로 8주만 더 정상을 지키면 빌보드가 사운드트랙 차트를 신설한 2001년 이후 25년 만에 최다 주간 1위라는 대업을 달성한다.
2001년 6월 30일 도입된 빌보드 ‘톱 사운드트랙’ 차트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사운드 오브 뮤직’, ‘토요일 밤의 열기’와 과거 시대의 클래식 명반들을 제외하고 2000년대 이후 실질적인 음원 소비 수치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다.
예외적으로 1965년작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31주)가 2001년 이후의 음원 흥행 덕분에 차트에 올랐다. 그만큼 대중적 전파력이 엄격히 측정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차트인한 기간은 총 58주. 이 기간에 ‘위키드: 포 굿’,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 찰리 xcx의 ‘폭풍의 언덕’, 미니시리즈 ‘히티드 라이벌리’에 1주씩 1위 자리를 내준 4주를 제외하고 줄곧 왕좌를 지켰다.
역대 톱 사운드트랙 차트에서 25주 이상 1위를 지킨 앨범은 단 12편에 불과하다. 빌보드에 따르면 ‘트위스터스’(25주), ‘하이 스쿨 뮤지컬’(26주), 레이디 가가의 ‘스타 이즈 본’(26주),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31주), ‘바비’(33주), 실사 영화 최장기 기록인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34주)와 ‘위대한 쇼맨’(34주)이 하위권에 포진해있다.
이 차트의 최상위 5개 작품은 모두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IP와 팝 음악의 결합이 지닌 파급력을 보여준다. ‘모아나’가 역대 1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2위를 지킨 가운데 톱5엔 ‘겨울왕국 2’(51주), ‘겨울왕국’(44주), ‘엔칸토’(41주)가 올라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위업은 수십 년간 디즈니가 독점해 온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 시장의 패권을 K-팝 제작 시스템과 글로벌 OTT 플랫폼(넷플릭스)의 결합을 통해 깨부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애니메이션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르는 ‘골든’과 ‘하우 잇츠 던’, 트와이스가 부른 ‘테이크 다운’ 등은 세련된 K-팝 프로덕션을 고스란히 이식했다. 타이틀곡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비연속 8주 1위를 차지하고,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과 장편애니메이션상, 그래미 어워드까지 품에 안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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