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81%·체리 351% 폭증

中전기차, 해외서도 질주

현대차그룹, 판매 26% 늘어도 점유율↓

중국 지커 7X(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테슬라 모델 Y, 폴스타 폴스타 4, BYD 돌핀. [제커 제공, 테슬라 홈페이지, 헤럴드 DB]
중국 지커 7X(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테슬라 모델 Y, 폴스타 폴스타 4, BYD 돌핀. [제커 제공, 테슬라 홈페이지, 헤럴드 DB]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올해 상반기 30% 넘게 성장한 가운데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확장 속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기아도 판매량을 20% 이상 늘리며 4위를 지켰지만 시장 전체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해 점유율은 소폭 낮아졌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459만8000대로 전년 동기 352만9000대보다 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 5.5%를 크게 웃돌았다.

업체별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었다. 상반기 63만5000대를 인도해 전년보다 7.6% 늘었다. 다만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16.7%에서 13.8%로 2.9%포인트 떨어졌다.

테슬라는 59만9000대로 31.0%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3.0%로 전년과 같았다. 3위 BYD는 49만7000대로 무려 81.4% 늘면서 점유율을 7.8%에서 10.8%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기아는 37만대로 4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5.9% 증가했지만 비중국 시장 평균 성장률 30.3%에는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8.3%에서 8.0%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지만 중국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더 빨랐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BYD에 그치지 않았다. 지리자동차는 29만6000대로 47.0% 증가했고, 체리는 20만1000대로 350.7% 급증했다. 체리는 오모다와 제이쿠 등 수출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판매 기반을 빠르게 넓혔다. 반면 BMW는 3.8% 증가한 26만8000대에 그쳤고 스텔란티스는 24만6000대로 5.7% 감소했다.

지역별 흐름도 크게 엇갈렸다. 유럽은 252만8000대로 29.0% 늘며 전체 비중국 전기차 시장의 55.0%를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93만3000대로 75.8% 증가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도 15.0%에서 20.3%로 뛰었다. 인도와 태국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와 현지 생산 확대가 동시에 이뤄진 영향이다.

반대로 북미는 68만1000대로 20.5% 줄었다. 점유율도 24.3%에서 14.8%로 9.5%포인트 급락했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높은 차량 가격, 일부 제조사의 모델 교체 등이 수요를 눌렀다는 분석이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