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상권활성화 인사이트

인당 평균 결제액 제주 전체比 32.9%↑

관광·행정·업무 등 프리미엄 소비 지속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는 가운데 제주시 연동 상권의 소비력은 오히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동의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제주 전체 평균보다 30% 이상 높았다. 호텔과 면세점, 카지노를 비롯해 공공·금융기관과 대형 병원 등이 밀집해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는 상권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6 KB상권활성화 인사이트’에 따르면 제주 연동의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10만1000원으로, 제주 전체 평균 7만6000원보다 32.9% 높았다. 상권 수익성 지수도 47.2로 제주 전체 평균 31.9보다 15.3포인트 웃돌았다.

최근 제주 관광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연동 상권의 소비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제주도관광협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1만81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63만2119명으로 5.4% 줄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18만6022명으로 1.2% 증가했다.

연동은 호텔과 고급 주거시설, 면세점, 카지노 등이 밀집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과 비즈니스 방문객의 소비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제주공항과 가깝고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을 비롯해 금융기관과 대형 병원이 몰려 있어 관광·행정·업무 수요가 동시에 발생한다. KB금융은 이런 상권 구조를 바탕으로 연동에서 프리미엄 소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지역의 거점 상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부산 서면은 전포 카페거리와 오피스, 백화점, 호텔, 의료시설 등이 결합해 지역 주민의 반복적인 소비가 뒷받침되는 상권으로 분석됐다. 대구 동성로는 대중교통인구 지수가 19.3으로 대구 전체 평균의 약 3배에 달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유동인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객리단길과 여수 해양공원 일대도 각각 한옥마을과 야간 관광 콘텐츠를 주변 상권 소비로 연결한 사례로 꼽혔다. 지역 안팎에서 사람을 끌어들이고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가 상권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 상권 전체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 지방 점포 한 곳당 월평균 방문객은 31.6명으로, 서울의 116.6명과 비교해 약 27% 수준에 그쳤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도 지방은 1751만원으로, 서울 4890만원의 35.8% 수준이었다.

KB금융은 지역 거점 상권의 성장 사례를 토대로 “상권의 선순환을 위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기반 로컬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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