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국내 한미 군사시설에 접근해 정보를 수집한 중국인 2명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1일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 정문 근처에서 군용품 매장을 운영하면서 군사 시설과 무기를 촬영한 중국 국적의 남성 A씨를 일반이적죄·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전역 군인 출신인 A씨는 지난 2021년 11월께부터 올해 5월까지 캠프 험프리스 인근에서 내부 무기 이동 상황이나 미군 지휘부의 근무처 등을 촬영했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을 포섭해 한미 군사 훈련 자료를 빼돌리기도 했다.
A씨는 3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미군과 관련한 계정을 주로 구독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또 주한미군 물품을 중고 거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보 수집 경로와 범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인민해방군 소속 군인이었던 중국 국적 60대 남성 B씨도 일반이적죄·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한미 공군이 주둔하는 전북 군산공항 근처 숙박업소에 수시로 머물면서 수신 장치를 설치해 전투기와 관제탑 사이의 교신 내역을 도청했다. 그가 도청에 이용한 수신기 ‘SDR(Software Defined Radio)’는 노트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를 수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국내에 수차례 입국했는데 그가 입국할 때마다 한미 공군의 군사훈련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도청한 내역의 유출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경찰에 “항공기 교신 내용을 듣는 게 취미”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r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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