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횡령사건 계기로 제도 개선
자금관리 전산화·순환보직·외부점검 강화
[헤럴드경제(김포)=이홍석 기자]김포시가 회계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지방공공기관의 회계부정을 사전에 차단하고 회계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포시는 최근 발생한 김포FC 횡령사건을 계기로 지방공공기관 회계관리체계 혁신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디지털 회계관리, 내부통제 강화, 외부 점검체계 구축, 기관장 책임경영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회계처리 과정의 전산화를 확대하고 업무를 분리해 특정 담당자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는 한편, 이상거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회계시스템과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자금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그동안 인터넷뱅킹이나 은행 방문 등을 통해 처리하던 자금집행 과정을 전산화해 수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부정 가능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회계업무도 한 사람이 지출 승인부터 자금 집행, 사후 확인까지 모두 담당할 수 없도록 절차를 분리한다. 회계담당 부서장은 정기적으로 계좌 거래내역과 회계장부를 대조해 자금 흐름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개인계좌로의 이체나 특정 업체와의 반복적인 거래, 회계시스템 승인 없이 이뤄진 거래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확인하는 내부통제 절차도 마련한다.
회계담당자의 장기 근무에 따른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순환보직제도도 도입한다. 각 기관의 회계 관련 규정을 전면적으로 점검·정비하고 정기적인 청렴교육을 실시해 회계 담당자에 대한 내부 감시와 윤리의식도 강화한다.
외부 점검도 상시화한다. 시는 매월 지방공공기관의 자금 운용 현황을 확인하고 분기마다 보통예금계좌 운영 실태를 주무부서가 직접 점검하도록 한다.
점검 과정에서 회계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감사부서에 특정감사를 즉시 요청하는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기관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경영평가에서 내부통제와 책임경영 관련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기관주의나 기관경고 등 감사 처분을 받은 기관에는 경영평가 감점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관장이 회계관리와 내부통제를 직접 챙기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방공공기관별 회계규정 개정을 시작하고 회계시스템과 금융기관 간 연계체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이번 계획의 핵심은 회계부정을 사후에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전에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지방공공기관을 만들기 위해 내부통제와 외부점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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