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매출 1.28조…전년比 15% 증가

화물 매출 2565억원 급감

2분기 말 환율 1542원…순손실 3286억원

3분기 일본 노선·벨리카고로 반등 모색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여객사업의 두 자릿수 성장에도 올해 2분기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화물기 사업을 매각하면서 화물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다 고유가·고환율로 운항 비용까지 불어난 영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5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4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여객사업이다. 여객 매출은 1조2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3억원(15%) 늘었다. 항공기 중정비 일정으로 공급은 약 2% 줄었지만 해외 출발 연결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탑승률이 5%포인트 상승했다. 여객 단위당 수익도 10% 개선됐다.

여객이 선방했지만 지난해 8월 화물기 사업을 매각한 영향이 더 컸다.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1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65억원 감소했다. 화물기 운항이 사라지면서 네트워크 판매가 축소됐고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활용하는 벨리카고 수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용 부담도 동시에 커졌다.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로 운항비가 늘어난 가운데 기내식 메뉴 개선과 기내 인테리어·라운지 업그레이드 등 고객 서비스 관련 지출, 대한항공과의 통합 준비 비용도 반영됐다.

환율 상승은 순손익에도 부담을 줬다. 2분기 말 환율은 달러당 1542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7원 상승했다. 이에 외화환산손실이 확대되면서 당기순손실은 32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23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는 여름 성수기와 유가·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출발해 한국을 거치는 연결 수요를 확대하고 일본 노선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 고베 노선을 정기성 운항하고 후쿠오카 노선은 하루 2회로 증편한다.

화물에서는 벨리카고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통상 3분기 말부터 항공화물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재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요 화주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화물기 사업 매각 이후 줄어든 화물 수익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과의 합병계약 승인안을 찬성률 99.33%로 가결했다. 오는 12월 16일 합병기일을 앞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과 함께 조직·서비스·IT 등 통합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