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 “수 명 침범 후 경고 사격 받고 북상… 순찰 중 월선 추정”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최근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북한군을 향해 우리 군이 경고 사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의 MDL 침범에 따른 군의 경고 사격 조치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 초·중반 동부전선 일대에서 북한군 수 명이 MDL을 넘어 남하하는 상황이 발생해 우리 군이 작전 수행 절차에 의거해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
당시 북한군은 수색·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경계선을 넘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당 인원들은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직후 곧바로 북쪽으로 돌아갔으며, 이후 별다른 특이 징후는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 교전 수칙상 북한군이 MDL 인근으로 접근하며 월선 조짐을 보일 경우 선제적으로 경고 방송을 실시하고, 실제 침범 행위가 확인되면 경고 사격을 가해 퇴거를 유도하게 돼 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적대적 두 국가론’ 기조에 맞춰 MDL 일대를 국경선화하는 불모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며 빈번하게 경계선을 침범해 왔다. 지난해에만 북한군의 MDL 침범 및 이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이 총 17차례 발생한 바 있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이번 사건 이전까지 북한군의 MDL 침범과 군의 경고 사격 사례가 한 건도 집계되지 않았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군이 MDL 최전방 지역의 수풀 제거 및 지반 평탄화 등 시야 확보를 위한 불모지화 작업을 지난해 말께 대부분 끝마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전선 접근 작업이 일단락된 이후 북한군은 개간된 부지에 전술 도로를 부설하고 철책을 세우는 등 상대적으로 MDL 후방 구역에 집중된 후속 공정을 이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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