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K-뷰티에딧’ 타고 휴젤 ‘웰라쥬’·앳홈 ‘톰’ 580곳 입점

까다로운 검증 뚫고 ‘글로벌 보증수표’ 확보…오프라인 체험 강화

파마리서치, 리쥬란 수요 폭증에 美 공장 인수…더마·기기 영토 확장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그로브몰 내 위치한 세포라. 로스앤젤레스=최은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그로브몰 내 위치한 세포라. 로스앤젤레스=최은지 기자.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글로벌 최대 뷰티 편집숍인 미국 ‘세포라(Sephora)’가 한국 에스테틱 및 뷰티테크 기업들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의 세포라는 입점 기준이 까다로워 ‘글로벌 뷰티의 최고 보증수표’로 통한다. 국내 바이오 에스테틱 강자들과 혁신 뷰티테크 브랜드가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세포라 온·오프라인 매장에 안착하면서, 아마존 중심의 온라인 소비를 넘어 미국 로컬 소비자가 찾는 오프라인 주류(Mainstream)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이 미국 세포라 580여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전개하는 전용 큐레이션 매대 ‘올리브영 K-뷰티에딧(K-Beauty Edit)’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대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휴젤의 클리니컬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WELLAGE)’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표 스테디셀러인 ‘리얼 히알루로닉’ 라인 5종(원데이 키트, 앰플, 토너, 크림, 마스크)을 미국 세포라 전 매장에 선보였다.

휴젤은 아마존과 대형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에 이어 프리미엄 뷰티 전문점인 세포라까지 섭렵하며 대중성과 전문성을 모두 확보했다. 여기에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 등 주요 거점 도시의 세포라 매장 앞 팝업스토어 트럭 마케팅을 병행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늘리고 있다.

화장품에 이어 ‘직접 만져보고 써봐야 아는’ 뷰티 디바이스도 세포라 본진에 입성했다.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 앳홈의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톰(THOME)’은 올리브영 K-뷰티에딧에 참여한 19개 브랜드 중 유일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로 낙점돼 세포라 580여 개 매장과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했다. 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적용한 ‘더 글로우 시그니처’와 ‘투앤티업’을 앞세워 실물 체험이 필수적인 오프라인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그로브몰 내 위치한 세포라. 로스앤젤레스=최은지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그로브몰 내 위치한 세포라. 로스앤젤레스=최은지 기자.

세포라 입점으로 현지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 내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과감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세포라와 아마존 내 ‘리쥬란코스메틱’의 가파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화장품 제조사인 ‘CG USA’를 전격 인수했다.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 시설을 기반으로 향후 북·남미 시장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 기지를 완성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포라 진입을 두고 K-뷰티의 미국 수출 축이 단순 중저가 스킨케어에서 제약·에스테틱 기반 ‘고기능성 더마 코스메틱’과 홈 에스테틱 ‘뷰티 디바이스’ 등 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제약사와 혁신 뷰티테크 기업들이 엄격한 검증을 거쳐 글로벌 1위 뷰티 유통망인 세포라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미국 현지 주류 소비층을 상대로 브랜드 프리미엄과 기술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프리미엄 유통 채널인 세포라에 공식 입점해 뜻깊다”며 “국내 수분 앰플 시장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입지와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적극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