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6900선 안팎 등락…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엔비디아 호실적 전날 선반영

美 기술주 랠리에도 잭슨홀 워시 의장 연설 앞두고 관망세

코스피 지수가 28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거래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8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거래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간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690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7000선 돌파를 앞두고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지켜보려는 관망심리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6포인트(0.19%) 내린 6899.2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5.83포인트(0.95%) 내린 6846.54에 출발한 뒤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1억원, 71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4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0.94%) 내린 2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만6000원(0.92%) 하락한 171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등했지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전날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미국 증시에서도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종목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성장 전망에 힘입어 8.74% 급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33% 올랐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2%,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0% 각각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주 내부에서는 온도 차가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0.32%, 샌디스크는 0.96%, 웨스턴디지털은 1.47% 각각 하락했다. 시게이트는 0.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와 소프트웨어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세일즈포스의 호실적을 계기로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팔란티어는 4.75%, 오라클은 2.06% 상승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스퀘어(-1.03%),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바이오로직스(-4.08%), 삼성물산(-0.40%)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는 4.04% 상승하고 있고 현대차도 0.25% 오르고 있다.

코스닥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포인트(0.36%) 내린 834.6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42포인트(0.29%) 오른 853.23에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1억원, 23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0.48%), 에코프로(-3.04%), 에코프로비엠(-2.12%), 레인보우로보틱스(-2.65%), 이오테크닉스(-1.23%) 등이 내리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1.06%), 원익IPS(0.62%), 리노공업(0.90%)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7000선을 눈앞에 둔 만큼 잭슨홀 심포지엄이 향후 지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및 세일즈포스발 미국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에도 전일 선반영 인식 속 잭슨홀에서의 케빈 워시 의장 연설 대기심리 등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하면서 업종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늘 주가 움직임을 넘어 향후 코스피 방향성 관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8월 중 여러 차례 도전했던 7000포인트 돌파 및 안착 여부”라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