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두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대선, 백악관의 주인이 누가될지에 대한 전망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한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특히 12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ㆍ11테러 15주기 추모행사 참석도중 클린턴이 어지럼증세로 자리를 뜨자 건강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선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안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 등 대선 승리를 점치기 보다 이들의 공통공약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클린턴과 트럼프 두 대선후보의 공약 공통분모는 ‘교통 인프라’에 대한 투자다.
미국 교통인프라는 20세기 중반 대대적 공공투자를 통해 건설된 이래 최소한의 유지보수만 이루어졌을 뿐, 거의 개선되지 않아 일부 교량과 고속도로의 노후화 정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미국 GDP대비 교통인프라 투자 비중은 과거 1960년대 2.2%에서 현재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50년전과 비교할때 물동량과 교통량은 크게 증가해, 대대적 인프라 시스템 확장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인프라 투자로는 유지ㆍ보수에도 급급한 실정이다.
이에 클린턴은 향후 5년간 총 2750억 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언급했고, 관련 법안을 당선 후 100일 안에 국회에 상정하겠다고 공언했다. 질세라 트럼프도 힐러리 클린턴보다 최소 2배 많은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낙후된 도로, 공항, 교량, 수로 등 인프라 건설을 강조하고 있으며, 추가 세수 및 민간 자본으로 그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이 인프라 투자를 매년 GDP의 1% 만큼씩 늘릴 경우 2020년 32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 투자로 미국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이 회복되고 안정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기대다.
인프라 투자가 경제활성화와 경쟁력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 그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관련종목의 수혜를 점쳐진다. 이미 지난해 12월 ‘교통재정비법’(FAST ActㆍFixing America’s Surface Transportation Act)이 제정됐고, 향후 5년간 총 3050억 달러가 인프라에 투자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클린턴 및 트럼프 두 대선 후보 모두 인프라 투자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2017년 미국은 본격적인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미국 최대 건설 및 공업용 장비 렌탈 업체 ‘United Rentals’와 주요 교통 인프라 건설에 특화된 ‘Granite Constructio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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