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오는 9월 말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폭발적 랠리를 재개할 것이라는 외신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현재 주가가 향후 실적 전망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융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오는 9월 30일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가 대규모 랠리를 촉발하고, 연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핵심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올해 한때 연초 대비 325%까지 급등했지만 7월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 모틀리풀은 그럼에도 현재 주가가 향후 실적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의 주가가 2027 회계연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6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저평가 근거로 꼽았다. 모틀리풀은 현재의 PER이 통상적인 수준인 20배까지 회복될 경우 1년 안에 주가가 약 3배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을 이끄는 것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다. AI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415억달러로, 전년 동기 93억달러보다 346% 증가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약 500억달러이며, 월가 전망치는 508억달러 수준이다. 가이던스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약 350%에 달한다.
성장세는 2027 회계연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에서는 마이크론의 2027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하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구조적인 경기순환성은 변수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경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크론 역시 현재의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향후 공급 상황에 달려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틀리풀은 이러한 장기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론의 실적 성장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이 2027 회계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현재보다 높은 PER을 적용할 경우 주가가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실적 전망치가 유지된다는 전제에 따른 전망이다.
bb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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