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각종 경제지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 임세준 기자]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각종 경제지표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오늘 사고, 오늘 팔아라” (삼전닉스 투자자)

“9월 박스권 장세, 단타만이 살길이다” (투자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놓고 당일 사고파는 ‘단타 매매’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찔끔 오르고, 하락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25만원, SK하이닉스는 1.05% 하락한 159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2%가량 상승한 삼전닉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오후 들어 갑자기 하락세로 전환, 결국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4% 넘게 급락했다. 자사주 매입으로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던 주가는 오히려 더 추락했다.

9월 들어 금리 우려가 더 커지면서,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9월 증시를 ‘박스권’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가 6300~7500선 사이를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의 방향성이 불분명해지면서 단기 매매로 개미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SK하이닉스의 일평균 주식 회전율은 11.4%에 달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1.5배 이상으로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회전율도 4.7%에서 7.8%로 1.6배로 뛰었다.

[사진, 연합]
[사진, 연합]

이런 단타 급증은 국내 증시에서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코스피가 현재 7000을 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장기금리 변동성, 반도체 수급 부담, 7월 급락 이후 높아진 위험 프리미엄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개인들의 매수 누적 구간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키움증권은 “7000대 이상에서 쌓여있는 개인 순매수 금액은 약 110조원으로, 지수 반등 시 본전 심리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1차 매물대는 7000~7500에 있는 20조원, 2차 매물대이자 본격적인 매물대는 8000 전후에 쌓여있는 72조원에 달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수의 추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 지속뿐 아니라, 이 구간에 누적된 개인 매물을 소화해낼 수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모멘텀 생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