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 현대차]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 현대차]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전닉스보다 오히려 낫다더니”

80만원대 육박하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30만원대로 추락했다. 피지컬 AI 로봇 사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가를 받았던 현대차가 증시 반등에도 회복을 못 하고, 오히려 더 하락하고 있다.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현대차 주가는 3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 대비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목표주가는 120만원까지 거론됐다.

하반기 신차 출시와 제네시스 초대형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잇단 악재로 역부족이다.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데다, 실적 둔화와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이 줄줄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76만원에서 62만원으로, 삼성증권은 기존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77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80만원→74만원), 흥국증권(88만원→72만원), 하나증권(76만원→65만원), 한국투자증권(77만원→64만원), 유안타증권(69만원→57만원)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지난 5월 현대차 노조의 단체교섭 출정식 모습. [사진 현대차 노조]
지난 5월 현대차 노조의 단체교섭 출정식 모습. [사진 현대차 노조]

삼성증권은 “3분기 파업과 원화 강세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내년까지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 실적 개선 기다림이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한국·미국·인도 시장 내 판매 경쟁력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실적 기대치 하향 조정이 예상돼 자동차 섹터 비중을 시장 비중보다 적게 보유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를 보유한 투자자 절반 가까이가 주가 고점에서 주식을 산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120일 매물대 차트를 보면 전체 물량의 40% 이상이 60만원 이상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만원 이상에도 10% 이상의 매물이 쌓여있는 상황이다. 상당수의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