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무탄소’ 양 날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대변신
산단 내 123개 입주기업에 제조AX 등 인프라 구축
공장 지붕 태양광 12.3MW 단계 완공, 에너지 자립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1970년 국내 최초의 수출자유지역으로 힘차게 닻을 올렸던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반세기 만에 대대적인 산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단순 임가공과 조립 위주의 전통 제조 기지였던 이곳이 제조 인공지능 전환(AX)과 청정에너지를 축으로 한 ‘첨단 스마트그린산단’으로의 대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 2024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위가 격상된 데 이어 2025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되며 혁신의 중대 전기를 맞았다. 최근 촉진사업 통합 착수보고회를 마친 뒤 현장 실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담 추진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내에 경남도와 창원시 파견 인력이 결합한 ‘경남마산디지털무탄소팀’도 신설돼 가동에 들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제조AX 산학혁신파크’를 통한 현장 스마트화다. 산단 내 123개 입주기업 대다수는 고가 설비 도입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 현장 데이터 축적의 한계 탓에 디지털 전환에 적잖은 문턱을 느껴왔다.
이에 시는 오는 2028년까지 66억여 원을 투입해 경남테크노파크에 공동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당장 이달부터 1차년도 10개 기업을 선정해 기초 컨설팅과 전기·전자 특화 AI 솔루션, 산학연 공동 실증을 지원한다. 불량률 감소와 리드타임 단축 등 5% 이상의 실질적 생산성 지표 향상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할 방침이다.
글로벌 탄소 규제와 RE100 대응을 위한 에너지 자립망 구축도 가시화됐다. 국비 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공장 지붕과 유휴 부지에 12.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세운다. 완공 시 연간 8억4000만원 상당의 전력비용 절감 효과가 추정된다.
조성 초기에 지어진 노후 공장의 하중 문제는 시공 업체가 설치 전 지붕 구조진단과 사전 보강 공사를 도맡아 기업 부담을 없앴다. 국가 임대산단 특성에 따른 지붕 사용 권한 역시 산업부와 지자체 간의 사전 법적 정리를 마쳤다. 사업은 4년 구축 후 5년간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안정적인 유지관리를 이어가며, 발전 수익을 근로자 복지에 환원하는 ‘햇빛소득’ 모델도 구체화하고 있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은 대한민국 수출과 제조업을 이끌어 온 핵심 자산”이라며 “AI 제조 혁신과 친환경 에너지를 새 동력으로 삼아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기업과 청년 인재가 모여드는 미래형 첨단 산단으로 반드시 재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ook96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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