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도청 브리핑
“개발 자체 반대 아니다..적법한 과정 밟아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대표 김종문)는 8일 강원특별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고은리 신청사 사업의 경제성과 매장유산 조사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강원도는 2023년 3월 10일 공문(강원도청사건립추진단-1104호)에서 현 청사 신축 건축공사비는 최소 3,000억원 이상, 이사·철거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하면 약 3500억원 이상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후보지별 건축공사비는 유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고은리 신청사 사업은 약 5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중도본부는 “현 청사 재건축과 약 1500억 원의 차이가 발생하는데도 고은리를 선택한 경제적 근거가 무엇인지 도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원특별자치도는 사업부지 약 13만7939.5㎡에 대해 85개 지점 표본조사를 실시했고, 국가유산청은 2026년 5월 19일 6598㎡에 대해서만 정밀발굴조사를 허가했다. 이는 전체 사업부지의 4.78%에 불과하다. 그런데 정밀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되던 중 9월 1일 97점의 매장유산 추정 물건이 발견 신고되어 공사가 중지됐고, 9월 6일에도 도청 신청사 부지에서 48점의 유물 추정물이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중도본부는 이번 상황에 대해 “단순히 발견된 물건만 수습하고 공사를 재개할 것이 아니라 기존 조사 결과와 실제 발견지역을 다시 비교·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도본부는 ▷관련 자료 전면 공개 ▷기존 조사결과 재검증 ▷필요시 추가 발굴조사 등을 요구했다.
김종문 대표는 “수천억 원의 도민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지금이라도 경제성과 사업비, 매장유산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지금 확인하지 않으면 공사 중 다시 매장유산이 발견되어 더 큰 시간과 비용을 치를 수 있다. 먼저 정확한 실태를 확인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춘천은 분지이면서도 지대가 높고 수량이 풍부에 수천년전부터 거대 도시로서 기능한 역사자원 도시이므로, 이곳에서 매장유산이 나오는 것은 역사의 큰 단서를 찾는데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법이 정한 대로 절차를 지키고, 위법한 행정행위가 없는 상태에서 모든 절차가 끝난후 개발하는 것은 적법한 것”이라며 “현재 드러난 사실들은 모든 과정에서 법을 지켰다고 보기 어려운 점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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