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식 참석…국방협력 MOU 체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6800억원 규모의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다. 천무는 폴란드·에스토니아에 이어 크로아티아까지 공략해 K-방산의 유럽 공략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크로아티아를 방문한다.
10일(현지시간)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면담한 뒤 천무 수출 계약 서명식에 참석하며, 크로아티아 측 국방 지도부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크로아티아에 대한 최초의 방산 수출”이라며 “양국 간 방산 파트너십 기반의 상호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천무 계약과 별도로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하며,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천무 18문과 유도탄약 등 통합체계 도입안을 최종 승인 절차에 부쳤다. 계약 규모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약 4억3520만 유로, 원화로 약 6800억원 수준이다.
발사대 18대와 사거리 80㎞급 유도로켓, 300㎞를 넘는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CTM-290급)이 패키지로 공급되며, 지휘통제·통신 체계 통합은 폴란드 WB일렉트로닉스가 별도로 맡는다. 전체 물량은 계약 후 24~36개월 안에 순차 인도된다.
크로아티아는 미국산 하이마스(HIMARS) 8대 도입도 추진 중이어서, 천무까지 더해지면 장거리 로켓 전력은 총 26문 규모로 늘어난다.
천무는 노후화된 K136 구룡을 대체하기 위해 2009~2013년 개발된 국산 다연장로켓으로, 북한의 장사정포·방사포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의 핵심 자산이다.
지난 2017년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2022년), 폴란드(2022·2024·2025년, 누적 12조원 이상), 에스토니아(2025년, 약 4400억원)에 이어 이번 크로아티아 수출까지 성사되며 K-방산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필리핀과도 추가 수출을 협의 중이다.
한편 안 장관의 이번 크로아티아 방문은 사실상 마지막 해외 임무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을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안 장관은 취임 약 1년 2개월 만에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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