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옛 개인 변호사였지만 어느덧 ‘앙숙’이 된 마이클 코언의 사면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릴 공화당 전국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만약 모든 점검이 끝나면” 코언을 사면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코언은 과거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로 칭해진 최측근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1기 집권기인 2018년에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관련 형사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나서는 등 트럼프에 불리한 증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코언을 “배신자”,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키도 했다.
코언은 트럼프의 가족 회사인 ‘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업무와 관련해 탈세, 허위진술, 허위서류 작성, 선거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3년형을 받았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이전인 204년 4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트럼프 1기 임기 막판에 벌어진 연방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를 놓곤 만약 트럼프가 재선을 하면 “미국에서 선거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에는 의회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를 위해 일할 때 그를 위해 거짓말도 하고 윽박을 지르기도 했다’는 취지로 트럼프에게 재차 불리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입성’한 후 ‘검찰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코언, 트럼프에 다시 “보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과 약 8년 만에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진행하는 WA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과거 잉금을 털어내려는 듯한 분위기가 엿보였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과거처럼 “보스”(Boss)라고 불렀고, 트럼프 대통령도 검찰이 코언을 “도구로 이용했다(weaponized)”며 코언이 과거 검찰에서의 증언을 뒤집은 게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코언은 인터뷰 방송에 앞서 두 사람이 서로를 용서했다며 “용서는 과거를 지우는 게 아니고 어제의 일이 더는 내일을 좌우하지 않도록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두 사람이 지난해 뉴저지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비공개로 만났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코언이 WABC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되는 과정에도 백악관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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