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에 탈옥수 신창원이 쓰던 샤프가 매물로 올라와 화제다.
10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번개장터 등에는 ‘희귀품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물건’이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대전 서구 지역 이용자로, 가격은 99만 9999원으로 적어뒀지만 실질적으로는 구매 희망자에게 가격을 먼저 제시받는 경매 형태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파란색 샤프 한 자루와 같은 색 샤프심 케이스가 나란히 놓여 있다. 샤프 몸통과 샤프심 케이스에는 ‘청송제2교도소’, ‘170 신창원’이라는 글자와 함께 ‘문예용품허가’, ‘2010. 03. 29’, ‘사회복귀과장’, ‘2.0샤프심 2B’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붉은색 직인 자국도 남아 있다.
교도소 내에서 수용자에게 필기구 등 문예용품 반입을 허가할 때 붙이는 허가표 형태로, 스티커에 적힌 ‘170’은 수용자 번호로 추정된다.
A씨는 “우리나라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사용하던 물건”이라며 “23년 5월 신창원 극단적 자살소동 사건 때 우연히 간병을 하게 되었다가 기념으로 받아서 소장하고 있다”고 했다.
A씨가 언급한 ‘2023년 5월 사건’은 신창원이 그해 5월 21일 대전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진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창원은 순찰 중이던 교도소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실제로 간병을 맡았는지, 물건이 신창원이 사용하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창원은 1989년 3월 공범들과 함께 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숨지게 한 강도치사 혐의로 같은 해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97년 1월 20일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 환풍구의 쇠창살을 실톱으로 잘라내고 탈옥해 2년 6개월간 전국을 떠돌며 140여 건의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1999년 7월 전남 순천의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신창원은 2011년 8월 경북북부제1교도소 독방에서, 2023년 5월에는 대전교도소에서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현재도 수감 중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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