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3%대↓…반도체 관련주 동반 약세

美 메모리·스토리지주 약세에 FOMC 경계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이미지. [챗GPT로 제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이미지. [챗GPT로 제작]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지난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감에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4일 장 초반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 메모리·스토리지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250원(2.79%) 내린 25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만8000원(4.86%) 급락한 172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211.04포인트(3.05%) 내린 6698.87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지분이나 사업으로 연결된 이른바 ‘S7’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SK스퀘어가 6.34% 하락하고 있으며 삼성전기(-4.43%), 삼성생명(-4.23%), 삼성물산(-3.41%), 삼성전자우(-3.26%) 등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81% 상승했지만 메모리·스토리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0.22% 하락했고 샌디스크(-3.50%), 웨스턴디지털(-2.98%), 시게이트(-3.73%)도 일제히 떨어졌다. 뉴욕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메모리·스토리지주는 상승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도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주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 ‘아스트라’ 출시를 계기로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부각되면서 코스피의 7000선 회복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지난 9일 7051.64까지 올라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했지만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 10~11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예정된 9월 FOMC도 부담이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5%에 근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8월 미국 CPI 결과와 9월 FOMC 금리 인상 가능성, 일본은행(BOJ) 회의 이후 엔화 향방, 유가 변화,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 초반부터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