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반도체 5.86% 급락…엔비디아 3.36%·마이크론 5.25%↓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5% 돌파…2023년 10월 이후 최고
WTI 101달러·브렌트유 105달러…9월 금리 인상 경계도 부담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따른 반도체주 급락과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돈 데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까지 장중 5%를 넘어서면서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09포인트(0.29%) 내린 5만2421.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00포인트(0.48%) 하락한 7619.9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63포인트(0.56%) 떨어진 2만6186.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AI 개발 속도조절론이 나오면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AI 업계 주요 인사들은 안전 대책 마련에 맞춰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86% 급락한 1만1131.28을 기록했다. 엔비디아(-3.36%)와 마이크론(-5.25%), 브로드컴(-4.77%), AMD(-4.40%), 인텔(-5.59%)이 일제히 하락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7.3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6% 떨어졌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주는 강세를 보였다. 서비스나우와 어도비, 워크데이는 각각 7.41%, 5.30%, 4.58% 상승했다. 팔로알토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각각 13.09%, 13.85% 급등했다.
국채금리 상승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014%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4.9%대로 내려왔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 차질 우려에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동서 파이프라인 가동을 수주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렌트유 11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34% 상승한 배럴당 10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점도 시장의 관심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2%로 반영하고 있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켓츠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제지표와 시장 전망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적절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이미 금리 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실제 인상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할 수 있지만, 금리를 동결할 경우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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