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의 등 4개 경제단체에 협조 요청

서울 초·중·고 1318개교에 “등교시간 조정해달라”

오세훈 “시민 출근·등굣길 흔들리지 않게 대비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시내버스 파업 관련 긴급 대책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16일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이하 노조)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민간기업과 학교에 출근·등교시간 조정 등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무료 셔틀버스 투입과 지하철 증회 등 대체수송 수단을 확대하는 한편 출퇴근·등교시간대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먼저 서울시는 14일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서울경제인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 등 4개 주요 경제단체에 공문을 보내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내버스 파업 시 출근시간 조정과 유연근무제 활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4개 경제단체의 회원사는 총 13만1686개사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16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기업별 여건에 따라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출근시간대 교통수요를 분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응도 함께 추진한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에 서울 소재 초·중·고 학생의 등교시간 조정과 교직원 시차출퇴근제 등을 활용한 근무시간 조정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상은 서울 소재 초등학교 609개교, 중학교 390개교, 고등학교 319개교 등 총 1318개교로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교육청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6일 첫차부터 전면적인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약 24%의 임금인상(통상임금 증가분 약 16%+기본급 7.85%)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오세훈 시장 주재로 시내버스 파업 대비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분야별 비상수송대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시민들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시의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준비 중이다. 시는 파업 시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 대폭 강화 운행 ▷지하철 증회와 막차 연장 시간 2배 확대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시행 ▷초·중·고 등교시간 조정 요구 ▷민간기업체 대상 재택근무·유연근무 시행 독려 ▷외국인 대상 대체교통 이용 안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오 시장은 “파업이 현실화하더라도 시민의 출근길과 등굣길 등 일상적인 이동이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료 셔틀버스와 지하철 등 가용한 이동수단을 최대한 확보하고 기업에는 유연근무를, 교육청에는 등교시간 조정을 요청해 교통수요 분산에도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