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첫 발견후, 6일, 13일에도 계속 발견
중도본부 “1500억원 더 드는 이전, 중단해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지난 13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고은리 도청 신청사 건립사업 부지에서 매장유산으로 추정되는 물건 20점을 추가 발견해, 9월 이후 이곳에서 총 165점의 유물 추정물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사가 중지된 지 열이틀째인 지난 13일 발견된 물건은 본격적인 공사 이전 유물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지점(Tr.) 중 Tr.46에서 14점, Tr.48에서 6점이다.
Tr.46에서는 기와 추정품 4점과 토기·토도 추정품 10점, Tr.48에서는 기와 추정품 2점과 토도 추정품 4점이 확인됐다.
Tr.46과 Tr.48 모두 기존 조사에서 유물·유적이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어 정밀발굴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이다.
Tr.46 및 인근에서는 지난 9월 6일에도 48점이 발견됐다. 중도본부는 이처럼 정밀발굴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에서 매장유산이 반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만큼, 기존 표본조사 결과와 정밀발굴 제외 판단이 적정했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도본부는 국가유산청에 ▷국가유산청 관계 전문가의 직접 현장 확인 ▷기존 표본조사 및 정밀발굴 제외 판단 재검토 ▷추가 시굴·정밀발굴조사 필요성 검토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도지사는 공사가 중지된지 엿새가 지난 9월 7일 도청 기자간담회때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신청사 부지인 고은리에서 발견된 것이 실제 유물인지, 가치가 있는 것인지,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면서 “전문기관의 감정을 받아서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9월8일 강원특별자치도는 내년 1월 실행될 조직개편에서, 기존 ‘도청이전추진단’을 신청사 건립계획과 사업여건 변화에 맞춰, ‘공공청사건축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부서 이름에서 ‘이전’이라는 표현을 뺐다.
중도본부는 최근 매장유산 추정품 165점이 발견되고 공사중지와 추가 발견까지 이어져 사업기간과 사업비 증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도본부는 15일 강원도청앞 집회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측의 최근 3년여 기간 동안 공사비 관련 공식 입장을 보면 현 청사 신축 건축공사비는 최소 3000억원 이상, 이사·철거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하면 약 3500억원 이상인데, 유물 추정물이 속속 나오고 있는 고은리에서 신축할 경우 5000억원이 드는 것으로 공개됐다”면서 “굳이 1500억 원을 더 들여 고은리로 이전해야 할 객관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강원도는 도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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