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이어 오후 6시 발사

합참, 발사체 제원 및 사거리 분석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 발사한 8월 20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 발사한 8월 20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북한이 20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지 약 3시간 만에 미상 발사체를 재차 발사했다. 지난 18일 한미 등이 참여한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에 대한 ‘반응행동’을 예고한 뒤 이틀 만에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공지했다. 합참은 발사체의 제원과 사거리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450㎞를 비행했으며 북한의 대표적 SRBM인 화성-11 계열로 추정된다. 추가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북한은 약 3시간 간격으로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한 것이 된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최근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을 예고한 직후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18일 공개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에서 미국 주관으로 최근 실시된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등에 반발하며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이 필요하다고 위협했다.

이후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북한이 예고했던 ‘반응행동’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의 주요 외교 일정을 앞두고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2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북한이 잇단 발사를 통해 핵을 비롯한 억제력 건설은 ‘타협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부각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