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찾아주신 대회 우승 특별해”
공동4위 박민지 투어 첫 상금 70억 돌파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김민선이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김민선은 20일 경기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2위 장은수(8언더파 280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거둔 김민선은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9억2655만원으로 3위, 대상 포인트도 333점으로 3위에 올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선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킨 뒤 후반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11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2번 홀(파3)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장은수가 13번 홀(파4) 버디로 추격했지만 14번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 1위(78%)인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도 정교한 아이언 샷과 안정된 퍼트를 앞세웠다. 4라운드 그린 적중률 78%를 기록했고, 대회 나흘 동안 한 차례도 3퍼트를 하지 않았다.
김민선은 “AIG 위민스 오픈에서 이미향 선수와 함께 경기하며 퍼트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보다 퍼트 연습에 투자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회장을 찾은 할머니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 더 기뻤다. 김민선은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많은 보살핌을 받았다”며 “80대인 할머니가 대회장을 찾은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특별하다”고 밝혔다.
장은수가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했고, 최종일 6타를 줄인 이세희가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는 박민지와 함께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KLPGA투어 통산 20승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투어 사상 최초로 누적 상금 70억원을 돌파해 70억6262만원을 기록했다. 일본의 쌍둥이 자매 이와이 지지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 이와이 아키는 4언더파 284타로 8위에 자리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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