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년 새 109%·카카오뱅크 45% 증가

플랫폼·자산관리·디지털자산으로 비이자 수익 확대

[챗지피티를 이용해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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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을 앞세워 기업금융 영토를 넓히고 있다. 대출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출 비교 플랫폼과 자산관리, 투자·디지털자산 등 비이자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20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총 8조3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5조5271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조7981억원, 50.6% 증가했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다변화한 결과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말 1조58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조3010억원으로 1조719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108.7%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에 새로 공급한 개인사업자대출은 1조52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공급액 1조8400억원의 82.6%를 불과 반년 만에 채웠다.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원화대출금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7%까지 확대됐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6870억원으로, 1년 전 2조5390억원보다 1조1480억원(45.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체 여신 잔액은 48조2170억원이었다. 상반기 전체 여신 순증액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48%에 달했다. 새로 늘어난 대출의 절반 가까이가 개인사업자대출이었던 셈이다.

반면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33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689억원(4.9%) 감소했다. 전체 여신 잔액은 15조6373억원으로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대출을 기업금융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담보대출 상품군과 자금 용도를 확대하고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대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관련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은행 여신과 해외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출 용도 역시 기존 운전자금 중심에서 시설자금까지 넓힌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금융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대출도 준비한다. 개인사업자에서 중소기업으로 기업금융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뱅킹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의 자금 흐름과 금융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를 통해 관련 고객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터넷은행들은 대출 확대와 함께 플랫폼과 자산관리 등 비이자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금리와 대출 규제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에서 실행된 대출액은 올해 2분기 1조5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체크카드 결제액도 6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자동차금융 대출 비교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고 투자 서비스 연계와 신규 체크카드 출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가상자산 제휴 경험을 토대로 관련 금융서비스 영역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자산관리와 투자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다. 하반기 펀드 판매중개 사업을 본격화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로 인터넷은행이 기존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기 어려워지면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플랫폼과 자산관리 등 비이자 영역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느냐도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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