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4개관·서울시립미술관 7개관 연휴 개관
서도호·유영국·구정아·겸재 정선 등 풍성한 전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추석 연휴, 집에만 있기 무료한 당신을 위해 주요 미술관들이 풍성한 전시를 마련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부터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까지 여러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4개관 ‘활짝’…서도호·이대원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추석 연휴 동안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개관을 모두 개관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관만 추석 당일인 25일 휴관하고 나머지 세 곳은 매일 문을 연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선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 ‘서도호’가 열리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국제 무대에서 독창적인 예술을 구축해 온 서도호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시로, 초기작부터 대표작,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두루 볼 수 있다.
MMCA×LG OLED 시리즈 2026: 김 크리스틴 선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과 ‘올해의 작가상 2026’,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도 서울관에서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선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가 열린다.학창 시절 초기 작품부터 말년의 대형 ‘농원’에 이르기까지 유화 120여 점과 아카이브 100여 점을 통해 약 70년에 걸친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을 찾으면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 ‘로드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Ⅰ, Ⅱ’, ‘MMCA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 등 다양한 전시를 한번에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선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에 스테인드 글라스를 설치한 방혜자의 회고전 ‘방혜자 – 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를 운영 중이다.
추석 연휴에는 관람료 부담도 줄어든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연휴 기간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7개관 열어…유영국부터 마틴 파까지
서울시립미술관도 이번 추석 연휴에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서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사진미술관,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등 7개 관을 휴관 없이 정상 운영한다. 관람료 역시 모두 무료다.
서소문본관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을 조명하는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가 관람객을 맞는다. 작가를 대표하는 ‘산’ 연작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마틴 파: 위 아 마틴 파(We Are Martin Parr)’도 눈여겨볼 만하다. 영국의 현대 사진 거장 마틴 파의 작고 이후 아시아 첫 대규모 회고전으로, 그의 사진 작품 500여 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2026 타이틀 매치 ‘오인환 vs. 장서영: 휴먼 에러’, 미술아카이브에선 ‘오윤’, 서서울미술관에선 ‘김희천: 두더지들’이 열리고 있다.
리움·대구간송도 연휴 개관…구정아·정선 볼까
사립 미술관의 전시도 알차다. 리움미술관에서는 ‘구정아: 우스모스’가 관람객을 맞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관 개인전으로, 작가의 1990년대 초기작부터 리움미술관을 위해 제작한 신작까지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호암미술관에선 2026 아트스펙트럼 ‘방이있고모든라디오가각기다른주파수를향하고있다’가 열린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시각예술, 건축, 영화,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창작자 23명(팀)의 작품 63점을 통해 아시아 여러 지역의 예술적 실천, 다양한 감각과 시간성이 공명할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다.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은 추석 당일인 25일만 휴관한다.
대구간송미술관에는 ‘겸재 정선-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가 마련돼 있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를 창안한 겸재 정선의 작품 200여 점을 한데 모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다. 국보 1점, 보물 71점 등 평소 보기 힘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대구간송미술관 역시 추석 당일에만 쉬고 다른 날은 개관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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