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현장간담회

팬스타, EU 탄소규제 이행비용 보전 등 건의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팬스타라인닷컴을 방문해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과제 논의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은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팬스타라인닷컴을 방문해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과제 논의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부산상의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운항에 성공한 팬스타라인닷컴이 북극항로 운항을 상업운항으로 이어가려면 부산항 전용 터미널 구축과 화주 인센티브 등 화물을 모을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이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팬스타라인닷컴을 방문해 북극항로 상업운항을 위한 지원과제를 논의하는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팬스타 측은 ▷부산항 북극항로 전용 터미널 구축 및 환적 인센티브 도입 ▷북극 화주협의체 발족 및 화주 인센티브 지원 ▷컨테이너 제작비 지원 확대 ▷유럽 물류거점 확보 지원 ▷EU 탄소규제 이행비용 보전 등을 건의했다.

특히 “부산항에 북극항로 화물을 모을 수 있도록 전용 터미널과 환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한국무역협회 내에 화주협의체를 꾸려 항로이용 화주에 인센티브를 지원해야 안정적인 운송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컨테이너와 해외물류 기반확충도 과제로 꼽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컨테이너 제작비 지원대상을 선사간 컨소시엄뿐 아니라 소규모 단독 발주까지 넓히고, 안정적인 운항일정을 위해 유럽 현지 물류거점 마련도 지원해야 한다고 청원했다.

EU 해운 탄소규제와 관련해서는 “북극항로가 운항거리가 짧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항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유럽 기항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 구매비용과 선박연료의 온실가스 배출기준 준수 비용을 국가가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항로를 여는 것은 선사가 할 수 있지만 항로를 지속시키는 것은 항만 인프라와 화물인 만큼, 오늘 건의한 과제들이 정책에 반영돼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생 회장은 “지역기업이 먼저 항로를 연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이 화주 참여를 통한 물동량 확보와 항만·해외 물류기반 확충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며 “부산상의도 북극항로가 지역기업의 새로운 수출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팬스타라인닷컴의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신항을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에 기항한 뒤 이달 11일 귀환했다. 부산~로테르담 구간은 북극항로 이용시 운항거리가 약 1만 3000㎞로, 수에즈운하 경유 항로보다 약 7000㎞ 짧아 새로운 물류경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kaf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