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레슬링 챔피언 출신에 주짓수 수련

“뭐든 응원하던 아내, 그땐 워낙 단호”

프로레슬러 코디 로즈가 지난 4월 레슬매니아 42에서 랜디 오턴과 싸우기 위해 링에 올라 챔피언벨트를 두른 채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프로레슬러 코디 로즈가 지난 4월 레슬매니아 42에서 랜디 오턴과 싸우기 위해 링에 올라 챔피언벨트를 두른 채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E의 간판스타 코디 로즈(41)가 종합격투기(MMA) 진출을 고려했지만 아내의 강한 반대로 뜻을 접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로즈는 최근 잭 허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블 커버리지(Double Coverage)’에 출연해 과거 MMA 선수로 활동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MMA에 도전하는 것을 생각해 봤다. 아내 브랜디에게 훈련을 받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아내 브랜디 로즈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로즈는 “아내가 그렇게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한 것은 드문 일이었다”며 “평소에는 내 엉뚱한 도전에도 좀처럼 반대하지 않는데, 그때만큼은 확실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아마 내가 MMA에 나갔다가 처참하게 얻어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로즈는 단순히 격투기에 관심을 가졌던 프로레슬러는 아니다. 미국 조지아주 고교 레슬링 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학창 시절 브라질리언 주짓수도 수련했다.

그는 당시 UFC가 성장하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던 시절이라고 설명했다. 주짓수 도장도 오늘날만큼 흔하지 않았지만, 레슬링 시즌이 끝난 뒤에도 몸을 단련하기 위해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다만 자신의 격투기 실력을 과대평가하지는 않았다. 로즈는 주짓수 실력이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인정하면서 고교 시절 익힌 미국 포크스타일 레슬링과 MMA에 필요한 기술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WWE 스타 코디 로즈(왼쪽)가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AMC 매디슨 야즈 8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특별 상영회에 참석해 ‘가일’ 캐릭터로 분장한 채 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로즈는 이 영화에서 주요 인물이자 게임 캐릭터인 미군 파이터 가일로 출연한다. [게티이미지]
WWE 스타 코디 로즈(왼쪽)가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AMC 매디슨 야즈 8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특별 상영회에 참석해 ‘가일’ 캐릭터로 분장한 채 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로즈는 이 영화에서 주요 인물이자 게임 캐릭터인 미군 파이터 가일로 출연한다. [게티이미지]

WWE 선수 가운데 실제 격투기에 도전할 만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채드 게이블을 꼽았다. 게이블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이다. 로즈는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게이블이 MMA에 더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프로레슬링과 MMA의 경계를 넘나든 선수는 적지 않다. 브락 레스너는 WWE 정상에 오른 뒤 UFC 헤비급 챔피언까지 차지했다. 바비 래슐리도 프로레슬링과 MMA에서 활동하며 두 종목을 병행했다.

반면 WWE 스타였던 CM 펑크는 UFC에 도전했지만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가운데 한 경기는 이후 무효 처리됐다.

로즈 역시 이들의 뒤를 따라 실제 격투기 무대에 설 가능성을 생각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도전은 구상 단계에서 끝났다. 결국 로즈는 MMA가 아닌 프로레슬링에 집중했고, WWE의 대표적인 흥행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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