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고 올 수익률 반전
44개 월지급식 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7%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0.65%) 크게 앞질러
코스피 상승률(4.51%)도 웃돌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매달 월급처럼 수익금을 준다는 매력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한 월지급식 펀드가 부진을 딛고 수익률 반전에 성공했다.
주요 투자대상인 신흥국채권과 글로벌하이일드채권(신용등급 BBB+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 수익률이 뛰었기 때문이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4개 월지급식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23일 기준)은 7.06%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0.65%)과 코스피지수 상승률(4.5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지급식 펀드는 주로 해외의 고금리 채권, 부동산, 고배당주 등에 투자하며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과 현금흐름을 가지고 투자자에게 은행 이자처럼 분배금을 매달 지급하는 상품이다.
펀드에 목돈을 넣고 사전에 정해진 분배율대로 매달 일정 금액을 받아 노후 생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월지급식 펀드는 은퇴 생활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펀드별로 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부동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펀드는 높은 임대 수익에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 상승에 힘입어 연초이후 25.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지급식 펀드 중 연초이후 수익률 1위다.
이밖에도 ‘하나UBS월지급식글로벌인프라자(15.67%)’ ‘프랭클린월지급미국하이일드(13.07%)’ ‘하나UBS월지급식글로벌이머징국공채(12.60%)’ 등의 펀드들이 연초이후 10%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올들어 월지급식 펀드의 성과가 개선된 것은 초저금리 기조 속에 고금리 채권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월지급식 펀드 중에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과 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돼 투자대상국의 통화 가치가 오른 점도 한 몫했다.
신흥국 채권 투자는 환율변동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를 하지 않기 때문에 통화가치 상승은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월 지급식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월지급식 펀드 대부분이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어 주식형펀드에 비해 변동성이 작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처”라고 전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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