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악재 늑장공시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약품에 대해 증권사들이 ‘신뢰와 투자심리 약화’ 등을 이유로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한미약품 사태에 대해 임상 실패는 신약개발의 성장통이나 적절한 전달 방법이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도 84만원에서 7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보라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제넨텍과의 계약에 따른 신약 가치는 1조원, 계약 해지된 항암제의 가치는 1조3000억원으로 호재와 악재로 인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변동 폭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호재에 뒤따른 악재 공시, 더군다나 장 시작 직후라는 공시 시점과 작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기술 수출 계약에 이은 적자 실적 발표로 인한 주가 폭락사태 이후 2번째 사례라는 점 등으로 인해 한미약품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문제가 되면서 주가는 18%나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베링거 인겔하임의 계약파기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했다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서근희 연구원은 “계약 반환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기존에 계약된 신약 가치를 재평가해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약품의 연이은 기술 수출 계약에 따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 또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다”며 “이번 계약파기 사건은 국내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도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임상단계별 성공확률을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63만원으로 대폭낮췄다.
강양구 연구원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 반환된 항암 신약 ‘올무니팁’은기대치가 높았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이었지만 경쟁 파이프라인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카그리소’의 우수한 임상결과 발표가 예상돼 기술반환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반환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주주가치에서 제외하고 임상 실패 리스크(위험)를 반영해 임상 단계별 성공확률도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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