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소관 부처인 고용노동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을 활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부와 각 지방노동청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12건, 4595명을 자체 채용했지만 NCS 기반 채용은 단 한 건도 없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ㆍ기술ㆍ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고용부는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채용 문화를 개선하고, 직무중심채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NCS를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및 기업에 활용하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전체 공공기관에 도입할 예정이다. 반면 고용부와 각 지방청은 통계조사원, 고용상담원, 운전기사, 방호인력, 사무보조원, 기금관리원, 비서 등을 자체 채용하면서 이 같은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하지 않았다.

고용부와 각 지방청의 자체 채용은 ‘경쟁경력채용’과 ‘계약직 채용’으로 구분된다. 경력경쟁채용은 인사혁신처와 협의해야 하지만 계약직 채용은 협의 없이 채용할 수 있어 모든 권한은 해당 기관장에 있다.

신 의원은 경쟁경력채용 시 NCS 채용을 적용하는데 위법사항이 없지만 고용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사전협의요청에 NCS 기반 채용을 단 한 번도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능력중심채용을 권장 중인 고용부와 각 지방노동청이 NCS 기반 채용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데 우리 사회에 능력중심채용 문화가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