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진흥청이 ‘Top 5 융복합 프로젝트’로 들썩인다. 신임 정황근 청장이 취임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Top5 융복합 프로젝트에 대한 정 청장의 개념 정리는 신속하고 호쾌하다. 농산업의 미래성장 산업화와 수출 산업화, 경쟁력 제고, 농업ㆍ농촌의 활력 증진 등을 포괄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농산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해 스마트팜, 빅데이터, 무인이동체 등의 연구를 추진해 ICT 융복합 첨단 기술농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식의약 기능성 소재, 바이오신약, 종자 등의 연구를 통해 BT기반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치유농업, 반려동물, 식용곤충, 도시농업 등 유망 신산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쌀 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 대응책도 결국 Top 5 융복합 프로젝트와 직결된다는 게 정 청장의 설명이다. 바로 ‘쌀가루 산업’의 활성화다. 쌀 재배면적은 매년 2%씩 줄고 있지만, 쌀 수요량은 그보다 더 많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실용적 접근이 돋보인다. 밀처럼 세포구조가 둥근 쌀 품종을 개발하고 도정기계도 맞춤형으로 새로 개발할 생각이다.
쌀에는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글루텐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밀가루를 대체할 수만 있다면 떡, 국수, 과자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서 쌀빵, 쌀라면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국내외에 널리 보급할 수 있다는 게 정 청장의 생각이다.
내년까지 쌀 과잉공급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는 정 청장은 농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6차 산업화ㆍ수출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농친정의 연구개발(R&D) 역할을 강조한다.
박 대통령이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늘 강조하고 있다는 귀뜸도 정 청장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농진청은 ICT와 BT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첨단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팜의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해 생산성 향상과 스마트팜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력이다. 농작물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드론(무인비행체), 위성영상, 항공영상 등을 활용해 벼, 배추, 무 등의 재배현황과 작황 등을 추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청장은 Top 5 융복합 프로젝트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도출할 경우 유무형의 최고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한다. 5개 프로젝트별 민관합동의 팀 구성도 이달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라 탁월한 성과물을 내려면 무엇보다 박진감 넘치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글자 그대로 농업ㆍ농촌 진흥의 새 수장이 된 정 청장의 박진감 넘치는 업무 스타일이 기대를 모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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