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임신 전 산모의 체중이 출산한 자녀의 수명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8일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벨기에 하셀트 대학 환경과학연구소의 드리스 마르텐스 박사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태어난 아이는 세포의 수명을 나타내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마르텐스 박사는 17~44세 여성 743명의 임신 전 BMI와 출산한 아기의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신 전 BMI가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아기의 텔로미어는 약 50 염기쌍만큼씩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수명으로 치면 1.1~1.6년에 해당한다. 그만큼 수명이 짧아진다는 얘기다.
성인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매년 32.2~45.5 만큼 짧아진다.
이같은 결과는 임신 전 과체중이 태아 성장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쳐 태아 발달과정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태어난 후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증거라고 마르텐스 박사는 설명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텔로미어란 구두끈의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이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이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짧아지지만 흡연, 식습관,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비만에도 영향을 받는다.
해당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Medicine) 10월 18일 자에 게재됐다.
test1015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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