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칠면조는 미국 ‘타임즈’ 지가 선정한 슈퍼 푸드 중 유일한 육류다. 서양의 대표적인 가을ㆍ겨울 보양식이다.
우리는 닭과 오리에 익숙해 있지만, 미국에서는 칠면조 소비량이 1인당 연간 8㎏에 달하고, 11월 추수감사절 주간 칠면조 소비량은 5000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는 식품이다.
지방이 적으면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칼륨 함량이 높아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 등 혈관순환기 질환 예방에 좋다. 류신, 라이신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어린이의 성장 발육과 기력 회복에도 좋다. 저열량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을에 무슨 보양? 활동량 연중 최고= 보양식은 여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1년중 가장 업무량, 활동량이 많은 때가 바로, 성과를 거둬들이고 한해 마무리를 하는 10~11월이다. 이 때문에 가을 보양은 여름 보양 못지 않게 중요하다. 놓치기 쉽다는 점에서 일부러 라도 신경을 써야한다.
칠면조가 한국에 상륙한지 수십년 됐지만, 아직 대중화하지 못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알파인 델리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칠면조 요리 테이크아웃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시 포테이토 (으깬 감자), 크랜베리 소스, 지블렛 소스, 방울 양배추, 스터핑 (속을 채우기 위해 채소 등을 다져 만든 요리) 등의 사이드 메뉴가 구운 칠면조 요리와 함께 제공된다.
▶칠면조 이어 해물도 가을에 제격= 그랜드 앰배서더는 가을의 맛과 영양을 담은 가을 한식 5선을 내놓았다. 11월30일까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호텔측은 여름을 지나면서 못 다 회복한 원기를 보충하고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해산물 최고의 건강 식재료 전복과 송이버섯을 넣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전복 갈비찜, 속이 꽉 찬 가을 별미 참게와 메기 매운탕, 된장 소스로 담백하게 요리한 메로 된장구이와 조개 된장찌개, 구수한 맛이 일품인 한우 곰탕, 얼큰한 인삼 추어탕과 추어 튀김 등이다. ‘홍보각’의 불도장은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보양의 효과를 발휘하는데, 20여가지 건강 식재료를 20시간 동안 푹 고아 만든 음식이다.
▶수랏상은 있는 그대로의 보양= 한식당을 갖춘 서울시내 호텔 4곳 중 한 곳인 메이필드는 수랏상 컨셉트와 전복, 민어, 한우 등 전통적인 고단백 스테미너 음식으로 가을 보양 상차림을 했다. 자양강장에 좋은 가평 잣 즙으로 상큼하게 버무려 내 입맛을 돋워주는 대하 냉채, 소화에 좋은 생강과 과일로 맛을 낸 간장 소스에 은은하게 조려낸 약선 전복초, 가을 제철을 맞아 깊은 향을 머금은 자연산 송이와 한우 등심구이, 원기회복에 좋은 민어를 담백하게 끓여낸 민어탕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는 이달말까지 가을 식재료인 자연송이, 꽁치와 갈치를 이용한 가을 별미 일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기주전자 안에 자연송이 버섯, 새우, 은행, 닭고기, 흰살 생선, 참나물 등의 재료를 담아 쪄낸 도빙무시(일본어로 도빙은 도기주전자, 무시는 찜이란 뜻)를 내놓는다. 가을 최고 식재료를 꼽히는 송이를 이용, 구이, 샐러드, 돌솥밥을 만들어 내온다.
▶장수의 고을 제주 건강식 재현= 해비치는 제주 로컬푸드로 가을 보양 전쟁에 나섰다. 11월30일까지 선보일 가을 신메뉴는 객주리(쥐치), 대하, 고등어, 돌문어 등 제주의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사용했다.
첫 번째 정식으로는 제주 해녀의 전통 식문화인 ‘해녀밥상’을 재현해 내놓았다. 해녀밥상은 물질하고 나온 해녀들이 커다란 양푼에 갓 채취한 해산물과 텃밭에서 따온 야채, 밥을 넣고 비벼먹은 데서 유래된 것이다. 새콤한 돌문어 무침과 제주도 쥐치로 만든 객주리 콩조림, 쌈야채, 멜젓, 갈치 호박국 등의 반찬과 함께 제주에서 혼례식 전 하객을 대접하기 위해 보리보다 멥쌀을 많이 넣어 지었던 잔치밥인 ‘초불밥(팥밥)’으로 구성된다.
‘대하 토종 버섯 솥밥과 토란국’은 제주도 중년~노년 가을ㆍ겨울 건강을 지켜주던 대표적인 로컬 보양식이다. 고등어회와 전복회, 대하장 초밥, 돌문어 덮밥도 있다.
▶조선 팔도 건강식 다 모여!= 리츠칼튼은 전국의 좋다는 음식은 다 모았다. 강원도의 명태회 막국수와 메밀전병, 쫄깃한 감자송편, 부산의 명물 동래파전, 고소하고 알싸한 전라도식 겨자 잡채, 새콤달콤한 가오리무침, 담백한 황태구이, 바다해초밥, 전복내장죽 등 가을 고객 건강 지킴이로 내세웠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일식당 다봉과 중식당 서궁은 오는 31일까지 전어 무침, 안면도산 간장게장, 횡성 한우와 자연송이 스키야키, 자연송이와 완도산 전복을 올린 영양돌솥밥, 영덕대게죽생 스프, 구운 흑마늘과 대하튀김 등을 준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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