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사할 인물 많아…인력 정예화”
-기금 출연한 대기업 관계자들 곧 소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력을 추가 투입하며 수사팀을 확대했다. 두 재단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60) 씨 모녀 관련 의혹이 해외 페이퍼 컴퍼니 설립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불어나면서 내린 결론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특별수사팀 모양새를 띠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3차장검사 산하에 있는 특수부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첨단범죄수사2부의 검사 한 명씩을 수사팀에 추가 투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미르ㆍK스포츠 재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에서 4명의 검사가 해왔다. 이날 추가 인력투입으로 총 7명의 검사가 수사를 하게 된다.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의 김민형 부부장검사가 주임검사를 맡고 있는 한웅재 부장검사와 수사 검사들 사이에서 허리 역할을 하게 된다.
당초 검찰이 이 사건을 특수부가 아닌 형사부에 배당하자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검찰의 수사 의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지난 1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사안의 성격과 검찰의 상황, 구체적 수사 단서가 어느 정도인지를 감안해서 형사8부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사 범위가 전경련을 포함한 재계와 정치권 비선 실세들로 확대되고, 최 씨 모녀가 한국과 독일에 설립한 회사의 존재가 계속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었다. 자금 추적 등 특수수사에 능한 인력을 투입하거나 특별수사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인력투입으로 수사팀이 정예화됐다”며 “이번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이 많아 조사할 대상도 많은데 인력을 추가로 늘릴 지는 그때 가서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일 재단설립 허가를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 소환을 시작으로 미르ㆍ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 전경련 관계자 등을 불러 연일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은 최 씨의 측근으로 지목된 K스포츠재단 인재양성본부 박모 과장을 오전 10시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 씨와 CF감독 출신 차은택(47) 씨가 두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두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출연한 대기업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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