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 대기업 열곳 중 4곳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보다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조금 줄었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31.3%, ‘실적이 크게 줄었다’고 답한 기업이 7.7%에 달했다. 결국 올 3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대비 감소한 기업이 39%에 이른 셈이다.
반면 ‘작년 동기대비 실적이 조금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24.6%, ‘작년 동기대비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9.9%로 조사됐다.
올 한해 경영실적에 대해선 대기업 열곳 중 약 9곳이 작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폭개선(31.1%), 소폭악화( 29.6%), 동일수준(26.3%)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87%로 집계됐다. 대폭개선(6.7%), 대폭악화(6.3%)는 13%에 그쳤다.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위축(42.6%),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35.1%) 순으로 답했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좀 더 규모가 큰 상위 100대 기업들은 수출부진(43.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글로벌 경기부진의 영향을 더 받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기업들은 최근 논의중인 법인세 인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기업이 법인세 인상시 매출과 수익, 고용,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법인세를 올려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8.4%에 불과했다.
법인세 인상시 우려되는 문제로는 투자여력 축소에 따른 국내투자 위축(31.6%), 신규고용 및 임금인상 여력 감소(23.9%),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감소(21.7%) 순으로 답했다.
앞으로의 중점 정책과제로는 법인세 인상 등 기업 규제강화법안 법제화 최소화(46.0%), 외환ㆍ금융시장 안정(20.8%), 구조조정 자금지원 및 실업대책 강화(12.5%) 순으로 꼽았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기업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법인세 인상 논의는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test1018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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