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40대 여성 김모씨는 배꼽 주위 탈장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 탈장을 치료하러 입원했지만 의사가 내린 진단은 고도비만. 이 때문에 생긴 합병증으로 고혈압, 당뇨, 관절통, 배꼽 탈장 등이 동반된 상태였다. 이처럼 비만은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큰 질병이다.
고도비만인 40세 환자가 같은 나이의 정상인과 비교해 평균 생존기간이 15년이 적다는 조사 결과는 고도비만이 얼마나 위험한 질병인지 잘 말해준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4.8%가 고도비만에 해당되며 수술이 필요한 대상인 체질량지수(BMI) 35이상은 0.1∼0.2%인 약 7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도비만이 지속된 기간에 비례해 당뇨병, 지방간, 관절염, 천식, 암, 폐쇄성 무호흡증, 고혈압, 폐색전증, 불임, 생리불순, 역류성 식도염 등 일일히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류의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있다.
하지만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이 발생하더라도 고도비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체중이 정상으로 되기도 전에 이러한 합병증은 대부분 완치되거나 개선될 수 있다.
고도비만을 수술할 경우 전체 사망위험이 40% 정도 감소되며, 특히 당뇨병에 의한 사망위험은 92%,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9%,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60%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비만은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 것이다.
이러한 비만에 대한 치료의 한 방식으로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것이 '랩밴드수술'이다.
랩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위에 랩밴드를 감아 위의 용적을 줄이는 수술이다. 랩밴드수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봉합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누출에 의한 복막염이나 감염에 대한 위험이 없다는 점, 환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위를 원래의 형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 수술에 의한 흉터가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점 등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고도비만전문병원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초기에는 위절제술과 랩밴드수술을 병행하여 시술했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환자의 예후를 생각하여 랩밴드수술만을 시술하고 있는 것이 현재 추세"라고 말했다.
덧붙여 권 원장은, “비만치료는 체중감량, 합병증의 예방 및 치료 등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고,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도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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