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佛 공동연구진, 아프리카줄무늬쥐서 Alx3’ 유전자 역할 밝혀
[헤럴드경제]얼룩말은 온몸에 검은 줄무늬가 있고 다람쥐에는 온몸에 길게 줄무니가 형성돼 있다. 이런 무늬의 형성과정이 이번에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Alx3’라는 유전자가 동물의 줄무늬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공동연구진은 아프리카줄무늬쥐(Rhabdomys pumilio)의 배아를 대상으로 피부와 털의 발생과정을 추적했다. 이 줄무늬 쥐는 아프리카 남서부에 사는데, 마치 다람쥐처럼 등에 짙은 색 털로 이뤄진 줄이 세로로 나 있다. 짙은 색 줄 사이사이에는 색소가 없는 털이 모여 흰 줄을 이루는 부분이 있다.
분석 결과 흰 줄무늬 부분에는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인 멜라닌세포(melanocyte)가 발달하지 않았다. 멜라닌은 사람에게도 있는 색소로, 양이 많을수록 피부나 머리카락 등이 검게 보인다. 또 이 부분에 ‘Alx3’라는 유전자가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짙은 줄이 있는 부분에는 이 유전자가 거의 없었고 멜라닌세포가 제대로 발달했다. 이는 ‘Alx3’ 유전자가 멜라닌세포의 발달을 막는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Alx3’ 유전자가 멜라닌세포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줄무늬다람쥐(Tamias striatus)도 같은 방법으로 분석해 ‘Alx3’ 유전자가 줄무늬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피 획스트라 하버드대 교수는 “Alx3가 여러 포유동물의 독특한 무늬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보편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얼룩말을 비롯해 다른 줄무늬 동물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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