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새누리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좀처럼 전열을 가다듬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친박계는 국정 공백 사태에 여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정현 대표는 지난4일 의원총회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당장에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시간을 갖고 중진 의원들과 대화한 뒤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 시점은 다음 달, 또는 내년 초가 되지않겠느냐는 전망이 친박계 내부에서 나온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이번 지도부 사퇴 요구는 일부 초·재선 의원이 비박계 강경파의 ‘준동’에 휩쓸린 측면이 크다”며 “실제로 침묵하는 다수 의원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박계의 ‘이정현 때리기’ 이면에 비박계의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친박계 일각의 시각이다.
결국 현 지도부를 흔드는 게 김 전 대표에게 차기 당권과 대권을 몰아주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비박계는 이런 친박계의 현실 인식이 “참담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국의 전설적 명의인 편작의 고사를 인용해 “도저히 인력으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은 환자가 교만방자(驕慢放恣)하여 스스로 병을 진단하고 사리(事理)를 논하지 않는 것이 첫째이고, 무당의 말은 믿고 의원의 말을 믿지 않는 고집이 마지막”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세 번째 사과까지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대통령이 상황의 심각성을 여전히 모르신다면 여당 의원으로서의 고뇌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한 비박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박계는 태생적으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못 하는 그룹인데, 지도부에 남아 무슨 할 일이 있다는 건가”라며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식물 지도부가 자리보전만 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비박계 의원들은 이르면 오는 7일 초·재선과 중진을 망라한 모임을 추진키로 했다. 지도부에서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도 예고대로 이날 사퇴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의총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갈 정도로 감정이 예민해진 친·비박계는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인준 문제 등 정국의 돌발 변수를 계기로 언제든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날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서 민심 이반이 한층 뚜렷이 확인되거나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직접 연루된 것으로 결론 내려질 경우 여권의 내홍도 걷잡을 수 없게 번질 전망이다.
kwy@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