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유통업계가 모처럼 웃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유통업계는 불경기ㆍ메르스(MERS)파동을 겪으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개선된 성과를 보이며, 여파에서 한꺼풀 벗어난 모양새다. 1인가구의 증가와 혼밥ㆍ혼술 열풍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이번에도 순풍을 이어갔고, 백화점은 무더위 속에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1만점이 넘는 CU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증가하면서 712억원까지 올랐다. 매출액은 1조3722억원으로 13.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69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ㆍ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롯데마트가 27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이 영업이익 하락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55억6000만 원, 지난해 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매출은 7조5751억 원으로 불과 1.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782억 원)은 203.9%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할인점(롯데마트) 부문의 경우 매출이 2조1840억 원으로 2.9% 증가한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0억 원 흑자에서 올해 3분기에는 27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 밖에 하이마트 부문의 매출(1조1200억 원)과 영업이익(660억 원)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18.2% 늘었고, 편의점의 매출(9940억 원)과 영업이익(240억 원) 증가율도 각각 5.6%, 48.5%로 확인됐다.
업계는 이와 같은 실적 발표 앞에서 '한시름 덜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번 실적 개선이 일시적인 영향으로 끝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식품, 생활가전 상품군의 호조로 매출이 개선됐다”면서도 “이런 상품군에서의 매출 호조가 계절에 따른 성과나, 이번 상반기에만 거둔 일시적인 성과일 수도 있기에 아직까지 축배를 들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서 “3분기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2분기까지 이어진 심각한 부진에서는 일단 벗어날 전망”이라고 밝히며 “지난 여름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이 주요 유통채널의 실적이 개선된 원인”이라고 했다. 실질적인 소비심리의 개선으로 인해 유통업체의 실적이 증가한 게 아니고 계절적 특수성에 의해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이어 “(편의점 업계의) 신규점포 출점과 안정적인 기존점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경기부진에 따른 소포장 제품의 수요 증가로인해 거듭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혼밥ㆍ혼술족 열풍이 일면서 앞으로도 편의점의 매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업계도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한 트랜드 변화에 발맞출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