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상황 불확실…다섯달째 동결기조 유지 전망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8일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종전 연1.5%수준에서 1.25%로 인하한 이후 넉달째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경제가 내수와 수출 부진, ‘최순실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대내외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에 손을 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으로 인해 11월 금통위 무게감은 더욱 떨어졌다.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국내 정치적 리스크 확대와 새로운 경제팀 구성 등이 혼재된 상황에서는 원론적 발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만장일치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힐러리가 당선된다면 정책의 전반적인 기조가 기존 오바마 정부와 비슷하게 연장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금리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특히 정부가 ‘11.3 부동산 대책’이라는 강수를 던진만큼 금통위가 당분간 시장 분위기를 관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12월 FOMC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근거로 금융안정을 강조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금통위는 주택건설에 집중된 자금 흐름과 이와 관련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건설업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를 통해 건설투자 과잉 또는 가계부채 확대를 유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조정 시도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평 연구원은 “향후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금통위의 동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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